아... 이게 '뒤집기 돌부리'란 건가요???
잠재우기 포스팅을 얼마전에 했는데!!!
나흘전부터 꿀봉이가 뒤집기 삼매경에 빠졌어요
처음 꿀봉이가 뒤집기 성공한 날은 112일 되었을 때인데
그 날 밤에 자다가 한 차례 뒤집더라구요.
식겁해가지고 되집어 준다음
그 다음날 부터는 쿠션으로 몸통 양쪽으로 넣어서 뒤집기를 막아줬었거든요.
그런데 아기 침대에서 재우기가 어려워지면서
(울타리 때문에 재우고 눕히기가 너무 어려웠 ㅜㅜㅜㅜ 눕혀서 재울 때에도 같이 누워서 못재우다보니 내 허리 안습 ㅜㅜㅜ )
바닥생활을 하기 시작했는데
그때는 양쪽을 막아줘도 밀면서 뒤집더라구요.
그래도 이 전에는 자다가 뒤척거리면 팔만 허우적 대는 정도였는데!!!!!
나흘 전 부터는 조금만 뒤척이다가 바로 뒤집어 버리더라구요.
뒤집어서 낑낑 대길래 바로 되집어주고 다시 재우는데
한 번 잠에서 깨서 그런지 다시 재우는데 평균 한 시간 정도가 걸렸어요 ㅜㅜㅜㅜㅜㅜㅜ
그렇게 저는 다시 좀비모드가 활성화 되고 ㅜㅜ
'모유를 먹고 너무 바로 재워서 속이 불편한가?'
'성장통이 와서 잠자기가 힘든가?'
'아빠 코골이 소리 때문에 잘 수가 없나?'
뭐가 원인인지 당췌 모르겠더라구요.
우리 아기 같은 아가들도 또 있을 거야! 라면서
새벽에 폭풍 검색!!!
뒤집기 돌부리
우리 아가가 이 시기가 온 것이 었어요
ㄸㄸㄸㄸ
여러 글을 본 결과,
기다림이 최고의 해결방법인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어제 밤잠을 재울 때 부터 연습을 했죠.
자장가를 불러주는데
손가지고 꼼지락 꼼지락 몇번 하더니
휙!!!!
아... 또 뒤집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되집어 주지 않고 기다렸죠.
'그래. 그대로 잠들 수 있어!!! 화이팅!!!!!'
속으로 응원하면서 말이죠
ㅎㅎㅎㅎㅎㅎ
그러다
뒤집어서 낑낑대다가 제쪽으로 회전하더니
제 몸에 머리를 기대더라구요.
가슴에서 부터 다리까지 그렇게 계속 옆으로 밀면서 기대더니
조금씩 머리가 옆으로 기울어 졌어요.
그러다 제 몸에서 벗어나서는 다시 고개를 떨구는데
자꾸 코를 박더랬죠.
네. 그래요.
우리 꿀봉이는 지금까지
엎드려서 쉬는 법을 몰랐어요!!!
계속 코를 박으면서 찡찡대다가
대성통곡을 하더라구요.
이때 다시 되집어 주었어요.
그리고 토닥토닥 자장자장.
역시나 금세 다시 뒤집더라구요.
이때도 또 기다려 주었습니다.
너무 졸렸어서인지 머리는 자꾸 땅으로 떨어지는데
옆으로 돌리는 법을 모르는지 계속 헤드뱅잉을 하다가
한 열번쯤 했을 까요.
드디어 고개가 옆으로!!!!!!!!!!!!!!!!
그래도 조금 불편했는지 조금 쉬다가 다시 고개를 들고
그렇게 점점점 고개를 더 옆으로 돌리더니
잠이 들었습니다.
우아!!!!!!!!!!!!!
두 번째 시도만에 엎드려서 잠이 들었어요!!!!!!!!!
감격 감동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 후에도 12시. 2시 쯤 몇 차례나 뒤척이다가 뒤집어서
낑낑대었었는데요.
한 번만 대성통곡을 하기에 되집어 주고
나머지는 기다려주니 다시 자더라구요..
'아.. 행복해..ㅎㅎ'
그리고 7시 반 기상.
중간중간 뒤척여서 낑낑대긴 했지만
이정도면 통잠?????
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이러다 숨막히는거 아니야.'
란 걱정때문에 전 계속 잠을 못잤지만,
아직 뒤집기 돌부리를 극복하는 현재진행형 상태이지만
희망이 보입니다. ^^
그 동안 뒤집는다고 너무 포박해서 재운게 아닌가 후회되더라구요.
ㅜㅜ
' 아이가 스스로 편한 자세를 찾을 수 있게 기다려준다 '
계속 실천해보려구요 ^^
어서 빨리 완전 극복하기 바라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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